오늘도 마케팅하는 당신, 마케팅은 무엇인가

오늘도 무심코 광고를 누르셨나요? 오늘도 당신은 마케팅 합니다 

상품이 아무리 훌륭하더라도 마케팅을 소홀히 하면 실패할 확률이 높다. 자동차 생산을 위해 자동차 공장을 만들어 제조하는 데에 어마어마한 자본의 투자가 필요하다. 자동차 회사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수십년 동안 수십조원의 자금이 들어가므로 섣불리 자동차 산업에 진입할 수 없다. 품질만 좋으면 그만이지, 라는 생각은 시대착오적이다. 시장에서 성공하는 것이 제품의 품질 때문만은 아니기 때문이다. 제품의 품질 또한 소비자 입장에서 생각하고 관찰했을 때, 사용했을 때 의미가 있는 것이다. 시장에서 선택받기 위해서는 소비자가 원하는 것을 주는, 그러므로 선택받는 기업이 되어야 한다. 마케팅은 근본적으로 소비자 관점에서 시작한다. 마케팅 없는 사업의 성공은 불가하다. 이제 누구나 백화점이나 대형 쇼핑몰에서 대기업의 스마트폰을 사용해 생활을 영위한다. 스마트폰 속 수없이 많은 광고에 노출되어 자신도 모르게 관련된 상품을 소비하고 있다. 당신은 종일 마케팅 관련한 의사결정을 내린다. 소비자인 당신은 상품을 구매하기 위한 의사결정을 수없이 많이 해왔다. 당신이 소비만 하고 팔아본 경험이 없다고 할지라도 당신은 생활 속 마케팅 전문가다. 마케팅을 실행하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다. 매년 수만개의 상품이 실패하여 사라진다. 국내 마케팅 분야의 고용 인구는 이미 수백만에 이른다. 이는 마케팅의 중요성을 나타내는 지표이다. 마케팅은 이제 사람들의 사고와 생활양식에도 영향을 미치며, 대중의 삶의 질을 향상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마케팅은 소비자의 욕구와 필요를 충족해주는 모든 활동을 일컫기 때문이다. 이로써 기업도 혜택을 얻고 기업활동에 관련된 모든 이해관계자와 사회 전체도 혜택을 얻게 되는 것이다. 

기업은 서비스와 정보 등을 소비자에게 제공하고 소비자는 시간과 노력, 돈, 정보를 기업에 제공한다. 이런 교환으로 기업의 목표인 이윤 창출을 통한 성장을 이루고 소비자는 욕구와 필요를 충족한다. 이로써 기업과 관련된 이해관계자에게 혜택을 주고 사회 전체가 혜택을 받는다. 이와 같은 내용으로 마케팅을 정의한다면 마케팅은 제품, 서비스, 아이디어를 창출하고 가격을 결정하고, 정보를 제공하며, 이들을 배포하여 교환을 통해 조직 자체, 고객 및 이해관계자, 나아가 사회 전체에 혜택을 주는 활동이라고 말할 수 있다. 마케팅은 단순한 광고, 영업행위가 아니라 조직과 고객, 주주, 채권자, 공급업체, 관련 종사자 등 모든 이해관계자와 사회 전체에 진정한 혜택을 주어야 함을 강조한다. 진정한 혜택을 주기 위해서 마케팅 활동은 고객의 필요와 욕구를 찾아내어 충족해야 하는데, 이 정의를 보면 핵심적 역할은 교환임을 알 수 있다. 교환이란 가치 있는 것을 구매자와 판매자가 바꾸기 이전보다 양자가 모두 더 나아진 상태가 되는 활동을 뜻한다. 

마케팅이 시작되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조건이 필요하다. 충족되지 않은 욕구를 가진 2명 이상의 당사자가 있어야 한다. 새로 출시한 핸드드립 커피를 팔려는 상인이 있어야 하고 휴게시간에 맛있는 커피 한 잔을 마시고 싶은 사람이 있어야 마케팅이 일어난다. 즉 좋은 커피를 마시고 싶은 욕구가 충족되지 않은 사람과 판매하려는 욕구를 가진 카페 사장이 있어야 교환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욕구를 충족할 의도와 능력이 필요하다. 커피를 마시려는 사람과 카페 사장이 서로의 욕구가 있다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커피를 마시려는 사람은 커피를 구매할 금전이 필요하며, 커피를 사러 갈 휴게시간도 있어야 한다. 카페 사장은 커피를 판매할 능력이 있어야 한다. 
또한 의사소통할 수 있는 길이 있어야 한다. 커피를 마시려는 사람이 욕구와 금전 및 시간적 여유가 있다고 하더라도 핸드드립 커피가 존재하고 언제, 어디서 구매할 수 있는지 알아야만 교환이 이루어진다. 마찬가지로 카페 사장도 핸드드립 커피를 구매하고자 하는 소비자가 있는 시장이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전단, 미디어 광고 등으로 제품에 관한 정보를 제공해 의사소통이 이루어져야만 성립하는 것이다. 
또한 교환할 대상이 있어야 한다. 구매자와 판매자 모두 무엇인가 가치 있는 교환 대상이 있어야 마케팅 활동이 이루어진다. 커피를 구매하려는 사람은 돈을 핸드드립 커피와 교환하고 카페 사장은 커피를 돈과 교환했다. 커피를 마심으로써 좋은 커피를 마시고자 하는 욕구를 충족하고, 카페 사장은 좋은 커피를 판매하며 돈을 얻음으로써 사업을 지속할 수 있다. 

고객의 욕구를 충족하기 위해서는 먼저 그것이 무엇인지 알아야 한다. 고객의 욕구를 발견하는 것은 생각보다 어려운 일이다. 소비자 자신도 자신의 욕구가 무엇인지 명확히 알지 못하는 경우가 많고, 안다고 하더라도 원하는 것을 표현하지 못할 수도 있다. 내가 원하는 커피 맛이 어떤 것이라고 정확히 알고 있는 사람은 드물다. 안다고 하더라도 정확하게 표현하는 것은 어렵다. 실제로 좋아하지만 사회적인 영향으로 싫다는 답을 하기도 한다. 이에 세밀한 조사를 필요로 한다. 

소비자를 이해하기 위해 욕구와 필요라는 용어를 정의할 필요가 있다. 욕구는 결핍상태를 뜻한다. 누군가 굶주림을 해소하기 위해 음식에 욕구를 느끼고, 몸을 보호하기 위해 옷에 대한 욕구를 느낀다. 정서적 안정을 위해 소속감과 사랑, 유대감에 욕구를 느낀다. 
소비자가 특정 제품이나 서비스를 구매하는 이유 중 하나는 해당 제품이나 서비스를 원하기 때문이다. 소비자가 원하는 정도에 미세한 차이가 존재하는데, 이를 가장 잘 설명하는 이론이 매슬로의 욕구단계설이다. 매슬로는 인간 욕구는 동일한 차원이 아니라 다섯 단계가 존재한다고 보았다. 1단계 생리적 욕구, 식욕, 성욕이다. 2단계는 안전, 보호에 대한 욕구 3단계는 사회적 소속감과 안정감을 얻고자 하는 욕구. 4단계는 사회적인 존경과 인정을 받고자 하는 욕구. 5단계는 자아실현의 욕구이다. 상위 단계일수록 욕구가 더욱 사회화 고도화 되는 것을 알 수 있다. 주의할 점은 상위욕구가 하위욕구보다 중요하다는 것을 의미하진 않는다. 매슬로가 강조하는 것은 하위욕구가 충족되어야만 비로소 상위욕구를 충족할 동기가 발생한다는 것이다. 
필요란 앞에서 설명한 욕구를 해소할 수 있는 제품이나 서비스에 대한 바람이 구체적으로 나타나는 것을 말한다. 욕구를 가진 사람의 사회, 문화, 전통과 결합하여 발현된다. 소비자의 사회, 문화, 전통의 배경 혹은 개인의 경험 등에 의해 형성되며 끊임없이 변화한다.  
욕구는 모든 인간에게 보편적으로 존재하는 것으로 기업의 마케팅 활동을 통해 형성되지 않는다. 그러나 필요는 기업의 마케팅 활동으로 형성되고 변화할 수 있다. 제품에 대한 수요는 소비자의 구매력이 높고 낮음에 따라 결정된다. 기업은 제공하려는 제품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이 누구인지 정확히 분석해 그들의 수요를 끌어낼 수 있는 적절한 가격으로 제품을 제공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