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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케팅

하이테크 제품이란 무엇인가

by 보리풀 2022. 6. 30.

하이테크 제품

정보기술의 혁신이 확산되면서 첨단제품, 하이테크 제품 같은 용어가 널리 사용되고 있으나 정작 하이테크, 첨단제품이 어떤 것인지 정확하게 이해하지 못한 채 IT 기술과 관련 있는 제품일 것으로 가정하고 사용하는 경향이 있다. 이와 같이 혁신제품이라는 용어도 자주 사용되지만 이 역시 정확한 의미 구분 없이 사용되고 있다. 앞으로 이 용어를 정확히 정의하고 이와 관련된 마케팅의 특수성을 간략히 정리해보겠다. 
혁신제품은 기존의 제품을 능가하는 기술을 가진 제품으로 이해된다. 그렇지만 이 또한 정확한 의미는 아니다. 혁신제품은 앞으로 이야기하겠지만 기업과 소비자에게 모두 새로운 제품을 뜻한다. 기존의 제품을 개량했거나 시중에 있는 제품을 특정 기업이 생산하고자 하는 기업 입장에서는 새로운 제품이 아니고 소비자 입장에서는 처음 접하는 제품을 의미한다. 첨단제품 혹은 하이테크 제품도 혁신제품이 아닐 수 있다. 이에 관해서는 아래 내용에 서술해보겠다. 
첨단제품과 하이테크 제품은 시장과 기술의 불확실성 측면에서 차이가 있다. 기술의 불확실성은 기술이 지속적으로 개발되어 변화하여 어떤 기술이 새로 출현할지 혹은 어떤 기술이 표준화되어 모든 제품이 그 기술을 채택할지 불확실한 상태를 뜻한다. PC의 경우 애플, 아이비엠 이외에도 많은 종류의 기술로 운용되는 제품이 있어 매우 혼잡한 상황이 지속되다 아이비엠 방식이 표준화되어 현재는 매킨토시 애플 피씨 이외에는 모두 표준화된 방식을 사용한다. 
시장의 불확실성은 소비자의 선호가 어디로 갈지 모르는 상태를 뜻한다. 피씨를 예시로 하면 다양한 방식의 제품 중 어느 제품으로 소비자가 몰려갈지 모르는 불확실한 상태가 오래 지속되었다. 컴퓨터 보급률이 높아지며 피씨 선택의 다양성은 확보되었지만 선택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는 두 가지 정도로 나뉜다. 애플이 창안한 매킨토시와 마이크로소프트에서 만든 윈도우가 이에 해당한다. 어떤 소프트웨어를 사용할 것인지 선택하는 것이 피씨 선택의 주요한 사안이 된 것이다. 일부 소비자는 매킨토시를 선호하고 있으나 대부분의 소비자는 결국 아이비엠 (윈도우 피씨) 호환 기종을 선택해 지금은 안정된 상태가 되었다. 
하이테크 제품은 기술 불확실성과 시장 불확실성의 특징을 모두 가지고 있는 제품이다. 이제는 하이테크 제품이라 볼 수 없지만 기술의 불확실성과 시장의 불확실성이 존재하던 시대에는 PC가 하이테크 제품이었다. 

첨단 제품

첨단제품은 기술적으로는 불확실하지만 시장의 불확실성은 없는 제품을 말한다. 예시로 암 치료제 분야는 유전자기술 등의 발달로 새로운 약품이 계속 개발되어 출시되고 있다. 하지만 신약이 제약회사에서 주장하는 대로 효과가 있을지 의심스러운 건 사실이다. 인종, 성별, 연령에 따라 사람에 따라 효과에 차이가 날 가능성도 크며, 경우에 따라 부작용이 나타날 수도 있다. 대학 실험실에서 획기적인 기술이나 물질이 개발되었다는 보도가 있어도 실제 약으로 만들어져 출시될지 여부는 매우 불확실하다. 이런 측면에서 암 치료제의 기술 불확실성은 매우 높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시장의 불확실성은 높지 않다. 획기적인 암 치료제의 출현을 기다리는 환자들이 존재하며 치료 약이 개발되어 실험에 성공하면 대체로 단기간에 의사들에 의해 수용된다. 좋은 치료 약에 대한 정보는 의사들 사이에서 빠른 속도로 전파되어 사용될 것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암 치료제는 첨단제품이기는 하나 하이테크 제품이라고는 할 수 없다. 기술 불확실성은 낮지만 시장 불확실성이 높은 제품도 찾아볼 수 있다. 뮤지컬, 서커스 등과 같은 쇼를 생각해보면 기술적으로는 특별한 것이 없어 불확실성이 낮지만 관객이 어느 공연을 선호할지 예측하는 것은 어렵다. 작품을 제작하고 공연하는 일은 로또에 자주 비유된다. 한 번만 성공하면 크게 돈을 벌지만 성공하기 매우 어렵기 때문이다. 이런 특성을 가진 제품을 하이패션 제품이라고 하며 둘 다 아닌 경우는 로테크제품이라고 부른다.  
제품에 대한 이해는 제품이 고객에게 제공하는 편익의 묶음이라는 측면에서 이루어져야 한다. 편익이란 제품을 구매함으로써 얻는 혜택이나 효과를 뜻한다. 소비자는 맥주를 마시며 맥주가 제공해 주는 시원한 맛만 즐기는 것은 아니다. 제품이 직접적으로 제공해 주는 기능적 편익뿐 아니라 구매 및 사용에서 얻는 심리적 편익과 제품의 사용에서 얻는 사회적 위상과 관련된 사회적 편익을 모두 얻는다. 오늘날을 서비스 경제 또는 서비스 사회라고 칭하기도 한다. 제품은 유형성을 특징으로 하지만 무형성이 주요한 특징인 서비스는 서비스만의 고유한 마케팅이 요구되고 있다. 또한 인터넷의 도입으로 지금까지 볼 수 없었던 새로운 종류의 제품이 등장하고 있다. 모든 제품이 유형적인 요소와 무형적인 요소를 가지고 있지만 디지털 제품은 제공되는 매개체인 피씨 이외에는 유형적인 부분이 전혀 드러나지 않는다. 앞서 제품의 개념과 분류, 유형제품과 서비스의 차이, 제품믹스 관리, 인터넷과 새로운 제품의 등장에 관하여 알아보았다. 지금까지 소비재와 산업재, 하이테크 제품 분류의 특징을 다루었다면 앞으로는 제품 의사결정에 관해 다루어볼 예정이다. 
제품 하나를 만드는 데 필요한 주요 의사결정에는 다섯 가지 요소가 작동된다. 제품의 속성, 제품의 브랜딩, 제품의 포장, 제품의 레이블링, 그리고 제품 지원 서비스에 대한 결정이 그것이다. 각각의 의사결정에 대해 간략하게 살펴보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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