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재와 디지털 제품의 분류

산업재의 분류

산업재는 기업이 추가적인 가공을 목적으로 구매하거나 사업 활동을 영위하기 위해 구매하는 제품을 뜻한다. 예시로 자동차 완성품 업체가 타이어, 좌석 시트, 엔진 등을 구매한다고 할 때 이들 제품은 산업재이다. 산업재와 소비재의 구문은 모호한 경우가 많다. 완성된 자동차를 최종 소비자가 자신의 출퇴근이나 가족 나들이용 교통수단으로 구매했다면 이때 자동차는 소비재이다. 하지만 자동차를 어느 기업이 영업사원의 업무용 차량으로 구매한다면 산업재로 분류된다. 산업재는 크게 원자재와 부품, 자본재, 소모품과 산업서비스로 분류한다. 
원자재와 부품은 제조업자의 제품생산에 투입되는 재화로서 원자재 및 부품의 두 가지로 나눈다. 원자재는 다시 원료와 가공재로 구분된다. 원료는 제품의 제작에 필요한 모든 자연생산물을 의미한다. 가공재는 원료를 가공 처리해 제조된 제품으로 다른 제품의 부분으로 사용하는데 다른 제품의 생산에 투입돼 원형을 잃는 제품이다. 철강, 설탕, 철선, 가죽 등이 그 예이다. 부품은 생산과정을 거쳐 제조되지만 자체로 사용 가치를 지니지 않는 완제품으로 더 이상 변화 없이 최종 제품의 부분이 된다. 베어링, 소형 모터, 타이어, 텔레비전 브라운관 등을 예시로 말할 수 있다. 
자본재는 완제품을 진척시키고 관리하는 것을 원활하게 하도록 하는 재화로 장기간 지속해서 사용되며 설비와 보조장비 두 가지로 분류된다. 설비는 고정 자산적 성격이 강해 매우 비싸고 건물, 공장의 부분으로 부착되는 제품을 말한다. 기업의 생산활동에 기반이 되며 기계, 엘리베이터, 기계제어 시스템이 그 예이다. 보조장비는 최종 제품의 부분을 구성하지 않고 생산과정을 돕는 제품으로 책상, 컴퓨터, 건설장비 등을 말한다. 소모품과 산업서비스는 완제품 생산과 관리를 원활하게 하는 단기적으로 사용되는 재화와 서비스를 말한다. 소모품은 제품의 완성에는 필요하나 최종 제품의 일부가 되지 않는 제품 윤활유, 테이프, 페인트 등이 속한다. 산업 서비스는 유지, 보수 및 법률 서비스처럼 제품이나 서비스 생산에 도움을 주는 서비스를 말한다. 

디지털 제품

디지털 기술의 발전은 지금껏 존재하지 않았던 새로운 유형인 디지털 제품을 만들고 인터넷 활성화로 일반 소비재와 함께 인터넷 상거래의 중요한 부분을 차지했다. 디지털 제품은 디지털 형태로 제작되어 저장, 배달, 소비되는 제품을 말한다. 인터넷으로 다운로드받고 소프트웨어, 전자책, 인터넷을 통해 얻을 수 있는 주식에 관한 정보 같은 여러 가지 정보, 전자 신문 및 잡지, 음악 파일 등이 이에 해당한다. 디지털 제품은 정보의 특징을 그대로 가지고 있다. 일반재화와 비교하며 디지털 제품을 분석해 보자. 
첫째, 물건은 판매되면 소유권이 이전된다. 그렇지만 정보는 판매되더라도 여전히 소유권이 유지되며 거의 추가 비용이 없이 복제해 판매할 수 있다. 둘째, 정보의 효율성은 절대적으로 증가한다. 정보는 획득에 큰 비용이 들어가지만 한 번 획득하면 추가 비용 없이 재사용이 가능하며 횟수가 늘어날수록 사용횟수당 비용이 감소한다. 이를 수확 체증의 법칙이라고 한다. 셋째, 일반 재화는 사용하면 마모되지만 정보는 유행이 지나 쓸모없어질 수 있지만 마모되진 않는다. 필요하면 쉽게 변형 수정할 수 있다. 이러한 특징을 가진 디지털 제품은 다시 디지털 콘텐츠와 디지털 서비스로 나뉜다. 디지털 콘텐츠는 그 내용을 소비자가 직접 사용함으로써 가치가 발현되는 제품을 의미한다. 게임용 소프트웨어, 음악 파일 등이 이에 해당한다. 디지털 서비스는 다른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매개체의 역할을 하는 것을 의미한다. 인터넷 주식 거래, 공연, 호텔 예약 등을 말한다. 

인터넷 상거래에 적합한 제품

인터넷을 통해 거래되는 제품은 디지털뿐만 아니라 일반 제품도 거래된다. 인터넷을 하나의 유통망으로 볼 때 거래될 수 없는 제품은 없을 것이다. 현실적으로 인터넷상에서 모든 제품이 활발하게 거래되는 것은 아니다. 어떤 제품이 적합할 것인가 이해하기 위해서 인터넷 상거래의 특성을 이해할 필요가 있다. 인터넷을 통해서는 제품에 관한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여러 브랜드의 가격을 단번에 알 수 있고 다른 사용자의 사용 소감도 쉽게 접한다. 하지만 제품을 직접 보거나 만지거나 사용해 볼 수 없다. 제품의 질에 대해 어느 정도의 불안감은 피할 수 없다. 인터넷 상거래에서 성공적으로 거래될 수 있는 제품은 아래와 같다. 첫째, 제품에 관한 정보가 매우 중요한 제품이다. 너무나 다양한 종류의 제품이 있어 직접 소매상에 가더라도 제품에 관한 정보를 얻기 어렵고 재고가 없을 가능성이 높은 제품을 생각해볼 수 있다. 이러한 부류의 제품으로는 책, CD 등을 들 수 있다. 실제로 책과 CD는 인터넷으로 가장 많이 판매되는 제품이다. 증권, 여행과 같이 많은 정보가 필요한 디지털 서비스 제품의 경우도 좋은 거래 대상이 될 수 있다. 
둘째, 품질에 대해 의심이 거의 안 드는 제품이 대상이 될 수 있다. 표준화 되어 있어 어떤 회사가 만들든 품질 차이가 크지 않다고 여겨지는 제품, 성숙기에 접어 들어 잘 알려진 몇 개의 브랜드가 경쟁하고 있는 제품군을 떠올릴 수 있다. 소프트웨어의 경우 널리 알려져 있고 어디에서 구매하든 제품의 품질이 문제가 되는 경우가 드물어 좋은 대상이 된다. 디지털 콘텐츠 제품도 이에 해당한다. 실제로 컴퓨터 소프트웨어는 인터넷에서 널리 판매되고 있다. 컴퓨터 부품도 품질상의 차이가 거의 없다고 생각되는 경우가 많아 인터넷상에서 널리 거래되고 있다. 성숙기에 접어든 가전제품의 경우도 이에 해당한다. 쌀, 소금, 설탕과 같은 생활필수품의 경우 품질의 차이가 별로 없다고 여겨져 인터넷 거래의 대상이 될 수 있다. 이런 제품은 소비자가 멀리 가지 않고 근처 마트에서도 쉽게 구매할 수 있기에 유기 농작물과 같이 특수 제품 이외에는 상대적으로 다른 공산품에 비해 인터넷상으로 널리 거래되지는 않는다. 
셋째, 수요자와 공급자 간의 연결이 급히 필요한 경우도 생각해 볼 수 있다. 티켓류가 여기에 해당한다. 티켓이 필요한 사람들의 입장에서는 티켓이 남아 있는지, 어디서 구할 수 있는지 알기 힘들다. 판매하려는 측도 수요자를 구하기 쉽지 않다. 특히 마감 시간이 가까울수록 이런 현상은 더 심해진다. 이 경우 수요자와 공급자 간의 정보를 적시에 제공하면서 거래비용을 감소시킬 수 있다.